이번 글에서 함께 읽어볼 책은 『Me... Jane』입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 책의 실제 인물인 Jane Goodall에 대해서 알아보고 꿈을 꾼다는 것과 꿈을 이룬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 『Me... Jane』 이야기
이 책은 작가 Patrick McDonnell이 Jane Goodall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2011년 4월 출판하였습니다. 책 전체가 베이지색 종이에 인쇄가 되어 빛바랜 일기장이나 앨범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책의 삽화는 종이에 인도 잉크와 수채화로 작업했습니다. 인물과 배경은 수채화의 특성을 살려 부드러운 색감이고, 과하지 않게 사용된 검은 선들이 선명함을 더해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 Jane Goodall과 그녀의 친구 봉제 인형 침팬지 Jubilee입니다. 호기심 많은 Jane은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동물과 식물을 찬찬히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가 Beech라고 이름 지어준 나무에 오르고 나무에 앉아 제일 좋아하는 책 『Tazan of the Apes』를 읽고 또 읽습니다. Jane의 곁에는 Jubilee가 늘 함께합니다. Jane은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들을 도와주며 함께 어울려 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과연 Jane의 꿈은 이뤄질까요? 그곳에서도 Jubilee는 함께 할까요?
이 책은 위인의 업적이나 면모를 드러낼 수 있는 일화가 중심이 되는 다른 위인 책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한 아이가 자기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에 집중하여서 독자가 순수한 아이의 꿈에 주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Jane Goodall 이야기
Jane Goodall은 1934년 4월 3일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족과 함께 본머스(Boumemouth)로 이주해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는 10살 때부터 아프리카 여행을 꿈꿔 왔는데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비서학교에 진학한 이유도, 비서가 되면 여행을 다닐 기회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1957년 케냐(Kenya) 고원에 있는 친구 농장에 방문하면서 그녀의 아프리카에서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친구의 조언으로 케냐를 여행하고 있던 나이로비의 자연사박물관장 Louis Leakey를 만나 그의 비서로 취직하게 됩니다. 1960년 탄자니아(Tanzania)에 있는 곰베국립공원(Gombe National Park)에서 카사켈라 침팬지 무리(Kasakela chimpanzee community)에 대한 연구를 시작합니다. Jane의 초기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해 사냥한다는 것과 육식을 즐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도구의 제작과 사용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Jane의 발견은 큰 충격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침팬지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침팬지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동물보호 운동과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꿈을 이룬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잠든 어린 Jane은 다음 페이지에서 어른이 되어 아프리카의 텐트 안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어린 Jane의 꿈이 이뤄진 순간을 극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Jane Goodall이 꿈을 이루는 과정은 페이지 한장에 담길 수 없는 큰 노력과 수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백인 여성이 아프리카에 머무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관찰하는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이를 금기시하던 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기존 동물연구들이 자연환경을 벗어나 실험실의 인공환경에서 이뤄졌습니다. Jane Goodall은 이런 연구환경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놓았지만, 이 또한 학계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그런데도 Jane Goodall이 한평생을 침팬지 연구에 바칠 수 있었던 힘은 이 책에 나오는 그 어린 시절 품게 된 꿈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꿈을 기적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꿈은 하루하루 "이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꿈도 이 책처럼 아름답게 기록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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