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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ll the world were...추억이 아닌 생생한 기억에 대한 이야기

by 소소블리시스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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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ll the world were...』 표지 (출처: Yes24홈페이지)

『If all the world were...』 - 추억이 아닌 생생한 기억에 대한 이야기

이번 글에서 함께 읽어볼 책은 『If all the world were...』입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 책의 글을 쓴 Joseph Coelho와 그림을 그린 Allison Colpoys에 대해 알아본 후에,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마음과 생생한 기억이 가지는 힘에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 『If all the world were...』 이야기

2018년 6월 출간된 Joseph Coelho 글, Allison Colpoys 그림의 『If all the world were...』입니다. 봄, 손녀는 할아버지와 손을 잡고 산책을 합니다. 손녀와 할아버지는 새나 나비, 새싹 등을 관찰하며 싹트기 시작하는 봄을 누립니다. 여름, 할아버지가 사 주신 중고 경주용 트랙(racing track)에서 함께 자동차를 가지고 놉니다. 둘의 자동차 여행은 위로 위로 올라가 깊은 우주에 까지 이릅니다. 가을, 할아버지가 루비색 인디언 가죽끈으로 묶어서 만들어 주신 노트에 할아버지가 주신 무지개색 색연필로 나의 꿈을 쓰고 그려 봅니다. 그리고 겨울, 할아버지는 돛단배와 뱀, 호랑이가 있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손녀는 엄마와 아빠를 도와 할아버지의 방을 정리합니다. 할아버지 방에서 발견한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 담긴 보물들은 추억의 만화경(A kaleidoscope of memories) 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손녀는 또다시 손에 손을 잡고 세상으로의 탐험을 시작합니다.

 

작가 Joseph Coelho와 Allison Colpoys 이야기

이 책의 글을 쓴 Joseph Coelho는 England London에서 활동하는 아동 작가이자 공연 시인이자 극작가입니다. Joseph Coelho는 어린 시절에는 작가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가 자란 동네 Roehampton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제대로 쓰거나 읽을 수 없을 때에도 그림을 따라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썻던 것을 떠올리며 작가는 자신이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지만 시를 쓰고 연극을 연출하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Joseph Coelho의 데뷔 시 모음집 『Werewolf Club Rules』는 2015년 CLPE CLIPPA Poetry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또 다른 그의 저서로는 『The Hairdo That Got Away』, 『Thank You』, 『Poems Aloud』, 『Overheard in a Tower Block』 , 『My Beautiful Voice』, 『Luna Loves Library Day』, 『Frankenstiltskin』, 『A Year of Nature Poems』 등이 있습니다.

삽화가 Allison Colpoys는 Australia Melbourne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Allison Colpoys는 디지털 매체와 전통 매체를 결합하여 작업하며 표현력이 넘치는 색상과 패턴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Allison Colpoys가 삽화로 참여한 작품으로는 『The Underwater Fancy-dress Parade』, 『Under the Love Umbrella』, 『All the Ways to Be Smart』, 『My Beautiful Voice』 , 『Tomorrow Is a Brand-New Day』 등이 있습니다.

 

생생한 기억에 대한 생각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마지막 겨울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계절마다 할아버지의 부재가 그려진 장면들이 보였습니다. 계절마다 첫 장에는 손녀와 할아버지가 함께 했던 추억이 그려져 있고, 다음 장에는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품고 있는 손녀의 소망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If all the world were...』 속의 이런 배치는 그리워하는 누군가와의 추억이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슬픈 감정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와의 추억은 과거에만 머물러 않고, 그 사람이 영원히 떠났다고 해서 추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손녀의 기억은 현재형으로 생생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추억의 만화경(A kaleidoscope of memories)이 되어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듭니다. 이 책의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되는 것은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손녀와 할아버지는 여전히 손에 손을 잡고 새로운 봄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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