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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is Fish - 차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by 소소블리시스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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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is Fish』 표지 (출처:dragonflybooks.com)

『Fish is Fish』 - 차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이번 글에서 함께 읽어볼 그림책은 『Fish is Fish』입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 책의 작가 Leo Lionni에 대해 알아본 후에, 두 친구, 개구리와 물고기가 둘 사이의 다른점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차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 『Fish is Fish』 이야기

1970년 초판 발행되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Leo Lionni의 『Fish is Fish』입니다. 표지에는 물고기 한 마리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날개 달린 물고기'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어느 연못에 올챙이와 물고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친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올챙이는 밤사이 자신에게 두 개의 작은 다리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올챙이는 물고기에게 자신은 개구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어젯밤까지 자기와 같은 물고기였는데 어떻게 하루 사이에 개구리가 될 수 있냐'라고 합니다. 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고 끝내 올챙이는 "개구리는 개구리고, 물고기는 물고기야! 그런 거야!" 말하며 아무리 싸워봤자 소용없다고 합니다. 점점 개구리처럼 변해가던 올챙이는 정말 개구리가 되어 연못 밖으로 나갑니다. 물고기도 아주 성숙한 모습으로 자랐지만 자기 친구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뭍에 갔던 개구리가 돌아와 자신이 바깥세상에서 본 것을 물고기에게 설명해 줍니다. 물고기는 나름대로 친구가 보았다는 새, 소, 사람을 상상해 보지만 개구리가 본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그날 밤, 물고기는 뭍에 대한 동경심에 잠을 자지 이루지 못합니다. 며칠 뒤, 물고기는 뭍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물 밖으로 뛰어오릅니다. 과연 물고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작가 Leo Lionni 이야기

1910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Leo Lionni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면서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미국에서 광고 회사를 세우고 상업 디자인 일을 하면서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59년, 손주들과 떠난 기차 여행에서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이야기를 만들게 되는데요, 이 이야기를 다듬어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를 만들면서 아동 도서의 작가/일러스트레이터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보고, 어린이들의 독립된 자아의식을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전통적인 회화 기법에서 벗어나 작품마다 소재와 기법을 달리하여, 다양한 그림책을 남겼습니다. 그는 『Frederick』, 『Swimmy』, 『Inch by Inch』, 『Alexander and the Wind-up Mouse』로 칼데콧 아너 상을 네 번 수상하였습니다. 또 다른 그의 작품으로는 『Nicolas, Where Have You Been?』, 『Tillie and the Wall』, 『Geraldine, the Music Mouse』 등이 있습니다.

 

차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연못 밖 세상이 궁금했던 물고기는 둑 위로 뛰어오릅니다. 물 밖에 나간 물고기는 숨을 쉬지 못해 도움을 청하고 마침 근처에 있던 친구 개구리의 도움으로 다시 연못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 속에서 다시 편안해진 물고기는 물풀 사이로 비춰 들며 반짝이는 햇살을 보며 이 연못 속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고기는 연잎 위에서 자기를 바라보던 개구리에게 "네 말이 맞았어. 물고기는 물고기야!"라고 말하며 이 책은 끝납니다.

물고기와 개구리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우리의 선택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차이도 존재합니다. 이런 차이를 우월과 열등, 맞다와 틀리다의 문제로 바라보는데서 불행이 시작됩니다. 물고기가 상상하는 새, 소, 사람의 모습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다르다고 해서 물고기에게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 자세, 물고기가 상상한 모습도 기발하고 아름답다고 말해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구리가 갈 수 있는 세상에 나는 갈 수 없지만, 나에게 주어진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차이를 받아들이고 자족하며, 모두가 각각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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